아스파탐이 발암물질이라고요? 제로 음료, 제대로 알고 편하게 먹자!

 

6월 14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2B)군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라는 보도기사가 나오며 국내에 있는 모든 뉴스, 신문에서는 '아스파탐 발암물질(2B)군 지정예정, 들어간 음료 무엇?' 이라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엉? 발암물질이긴한데 2B군으로 지정됐다며? 그게 이렇게 난리법석 떨 일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의 포인트는 '발암물질' 이라는것에 주목하며 심지어 불매운동 조짐까지도 보인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아스파탐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자 포스팅하게 됐습니다.

 

아스파탐 Aspartame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의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로 백색의 밀가루 같은 결정성 분말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아스파탐은 극미량만으로도 단맛을 이끌어낼 수 있고 변질될 우려도 적으며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당뇨 걱정없이 단맛을 느낄 수 있어 설탕의 대체제로 많이 사용되는, 가성비가 좋은 감미료 입니다.

열에 매우 약한 구조를 지니고있어 가열이 보통 가열이 필요한 식품에는 첨가하지 않으며 국내에서는 막걸리, 청주, 소주, 제로음료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제암연구소 IARC의 23년 6월 29일 회의 업데이트 내용. 출처 - IARC

현재 논란이 되고있는 IARC의 논문 업데이트 내용입니다.

아스파탐의 잠재적인 발암효과를 평가했으며 합동 식품 첨가물 전문가 위원회는 아스파탐에 대한 일일 섭취 허용량 및 식이 노출 평가 검토를 포함하여 아스파탐에 대한 위험평가 활동을 23년 7월 14일 업데이트하여 제공할 것.

 

발암물질 5개군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암연구소는 '얼마나 암을 확실하게 유발하는가'에 따라 물질과 발암의 원인이 되는것에 대한 발암정도를 5개 그룹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발암물질 1군

발암물질 1군으로는 확실하게 암을 일으킨다는 증거가 있는 물질로서 석탄, 에탄올, 아세트알데히드(술), 담배와 방사선, 석면가루, 벤젠, 헬리코박터, 간염바이러스, 햇볕, 공기오염, 소금에 절인 생선, 술, 경구피임약, 에스트로겐 호르몬, 디젤매연, 대기오염, 미세먼지, 소시지와 햄 등의 가공육 등 118가지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발암물질 2A군

발암물질 2A군은 발암 추정물질로서 동물에게선 증거가 충분하나 사람에겐 부족하다 라고 판단된 물질로서 튀김, 말라리아, 질소겨자, 수면장애가 있는 교대근무, 기름으로 튀긴 음식, 소고기, 돼지고기 등 75가지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발암물질 2B군

발암물질 2B군은 발암 가능물질로서 인간에게는 제한적 증거가 있고 동물에서도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된 물질로서 나프탈렌, 가솔린매연, 커피, 김치, 코코넛 오일, 스마트폰의 전자파와 자기장 등 288가지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발암물질 3군은 인체 발암물질로 분류할 수 없는 물질, 발암물질 4군은 비발암성이라고 여겨지는 물질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국제암연구소 발암물질 분류 바로가기

혹시나 국제암연구소의 발암물질 분류에 대해 궁금하신분이 계실까봐 링크 걸어놓겠습니다.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앞서 2015년 10월, 햄과 소시지 등의 가공육이 발암물질 1군으로 발표되며 세계적인 이슈가 됐었습니다.

당시 WHO 에서는 "매일 50g의 가공육을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확률이 18% 높아지고, 붉은 고기는 매일 100g을 먹으면 직장암에 걸리 위험이 17% 증가한다" 라고 경고를 했었죠.

당연히 우리나라의 뉴스와 신문에서도 연일 같은 내용을 보도했고 이에 우리나라 국민들의 불안감이 심화, 가공육 제품의 매출은 20% ~ 40% 이상 급감,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매출액이 감소하니 당연히 곤두박질을 쳤습니다.

 

당시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장, 서울성모병원 대장암 센터장,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 등 국내 최고의 의료진들은 해당 내용에 대하여 '햄·과 소시지가 육류 섭취보다 백배, 천배는 위험하다' 라고들 이야기 했습니다.

국제암연구소의 발언에 대하여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술, 석탄, 담배, 방사선, 소시지, 햄이 같은 카테고리안에 분류되어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들의 발표가 신뢰성이 많이 떨어진다. 라는것을 의미한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때 이 후, 국제암연구소의 발암물질분류를 믿지 않습니다.

 

아스파탐과 메탄올.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이번 발표로 아스파탐이 지정될 발암물질 2B군에 속하는 물질은 납, 니켈, 석유, 휘발유 등이 속해있는 군이지만 고사리, 피클, 김치 등도 속해있습니다.

 

혹시 '소고기, 돼지고기를 구워먹으면서 혹은 부대찌개를 먹으면서 나는 지금 말라리아와 같은 군으로 분류된 발암물질을 먹고 있는거야' 라고 생각하시고 드신적 있으시나요?

 

커피, 김치, 고사리를 드시면서 '나는 지금 탈취제 성분인 나프탈렌과 같은 군으로 분류된 발암물질을 먹고 있는거야' 라고 생각하시고 드신적이 있으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아스파탐의 일일섭취허용량에 대해 얘기하며 "하루에 많은 양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라고 이야기 했으며 여기서 말하는 많은 양이란 체중 35kg의 어린이가 아스파탐이 43mg이 들어간 250ml의 제로콜라 1캔을 하루에 55캔 이상 매일 마시는것, 60kg의 성인이 아스파탐 72mg이 함유된 750ml의 막걸리 1병을 33통 이상 매일 마시는것을 의미합니다.

 

아스파탐의 발암가능 논란이 불거지자 사람들은 아스파탐이 없는 막걸리, 소주 등의 주류와 음료등을 찾고 있으며 심지어 CU에서는 기다렸다는듯이 아스파탐이 없는 막걸리인 '백걸리'까지 출시하고 있습니다.

가공육 파동때는 닭고기, 생선 등이 포함된 하얀고기 관련 기업들의 매출이 증가했었으며 이번 아스파탐 논란으로인해 국제 설탕 선물의 가격이 10%가 올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말씀 드리자면 "현재 당신의 식생활 중 아스파탐으로 인해 미래의 건강에 중대한 위해를 끼칠 염려는 걱정안하셔도 되니 그냥 평소 하던대로 하세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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