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0일, 한국은행은 "앞으로 소비자 물가는 내년(2023년) 초에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갈것으로 예상된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2022년 연간 소비자 물가지수는 107.71로서 전년도 대비 5.1% 상승, 우리나라에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만에 최고치 상승률 입니다.
세세하게는 석유류 22.2%, 전기·수도·가스 요금 12.6%, 외식물가 7.7%, 농축수산물 3.8%가 오른 소비자 물가, 내년에도 암울할 예정이라니...
이렇게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는데요.
각종 물가들이 인플레이션 현상을 겪으면서 그와 함께 신조어들이 생겨나고 있어 몇가지를 공부해볼까 합니다.
슈링크 플레이션 Shrink Flation
슈링크 플레이션은 줄어들다라는 의미의 슈링크와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의 합성 용어 입니다.
물가상승을 직면한 기업들이 비용증가분을 '소비자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제품의 크기와 수량, 품질을 낮추는것을 의미하는 패키징 다운사이징이라고도 하는 마케팅 기법 중 하나입니다.
조금 더 세세하게 이야기하자면 제조업체는 포장지에 단위당 중량이나 부피를 정확하게 표기만 하면 법에 저촉되지 않는것을 이용한 방법입니다.
그럼 소비자들은 이걸 왜 눈치채지 못하냐구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금방 알아채지만 치킨의 크기와 무우의 용량, 양념의 양 등에 대해서는 세세하게 알려하지않기 때문이죠.
이렇게 소비자들의 심리와 법의 맹점을 이용한 슈링크 플레이션은 1997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제과업체등에서 관행되다시피 이어져온 마케팅 기법입니다.
슈링크 플레이션 사례로 올해 9월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토핑 요구르트인 비요뜨의 용량을 143g에서 138g으로 줄였고 오리온은 핫브레이크의 중량을 50g에서 45g으로 줄였습니다.
농심도 양파링 용량을 84g에서 80g으로, 오징어칩의 용량을 83g에서 78g으로 줄였어요.
맥도날드는 이상 기후로인해 양상추 가격이 급등하자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를 평소보다 적게 제공하거나 아예 제공하지 않았고요.
경쟁업체인 롯데리아의 경우 양상추와 양배추를 섞어서 제공하기도 했어요.
이러한 인플레이션을 뜻하는 현상과 신조어들이 과연 과자업체들에만 해당될까요?
농산물의 가격의 상승으로 일반 물가들까지 덩달아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농업Agriculture 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에그플레이션, 우유값이 빵과 아이스크림, 커피등의 물가를 연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뜻의 밀크플레이션, 고기값의 고공행진을 의미하는 미트플레이션이 있습니다.
"넣으라는 과자는 안넣고 충격 완화용 박스와 질소만 넣어 가격은 더 비싸게 받아먹는 그 멘탈 칭찬합니다.
이 과자들이 무슨 맛인지 아냐? 비싼 맛이다. 소비자들이 호구냐!?"
올해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을 조사한 통계청에 따르면 73개 품목 중 1년전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70개, 93%에 달한다고 해요.
식용유와 밀가루, 부침가루, 국수 등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슈링크 플레이션은 국내에서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일상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법 테두리안에서 행해지는 슈링크 플레이션, 무슨 말인지 알겠다고요!
인정은 하는데 물가가 올랐다고 이렇게 했으면 물가가 내렸을때는 다시 원상복귀 해야하는게 정상아닐까요?
질소과자로 한강을 넘던 사람들, 그들이 하는것이 조롱과 비판임을 알고있음에도 능청스럽게 넘어가는 기업들.
항상 이해해야하는것은 소비자이고 피해를 봐야하는것도 소비자이죠.
늘어나지않는 지갑사정에 마트만 가면 대형지출, MZ세대에서 무소비, 무지출 챌린지가 왜 유행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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