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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 과천 방음터널 화재 | 방음터널 뜻, 방음터널 화재 위치, 공사비, 단점, 현황, 재질, 사고원인, 소재 ( 23/01/03 대구 화재 추가 )

by 약학박사 약박사 2023.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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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IC 화재 진압사진. 출처 - 대구소방안전본부

29일 과천에서 일어난 방음터널 화재에이어 대구 달서구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서IC 인근 방음벽이 또 화재로 불타올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번 화재로 인한 불도 앞선 과천 방음터널과 같은 소재를 사용한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이은 방음터널 화재, 기자들은 방음터널 소재에만 포커스를 맞춰서 기사를 내보내고 있는 실정인데요.

과천 방음터널 화재 원인은  5T 폐기물 수집 집게 트럭의 엔진에서 원인모를 불이난것이었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조사중에 있습니다.

이번 성서IC 방음벽 화재의 경우 고속도로를 지나던 SUV 차량이 긴급정차를 했고 그 후 차량에 불이붙은것이 방음벽 화재의 원인이다.

화재가 크게 번지는 이유는 방음터널과 방음벽의 소재 문제겠지만 결국 시발점은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다.

자동차 화재는 우리나라의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중 유독 겨울철에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

이유는 엔진룸이 뜨거워졌다 차가워졌다를 반복하며 엔진룸의 배선 피복에 손상이 되어 누전되거나 겨울철 특유의 낮은 습도로인한 많은 정전기 발생이 원인이 되고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엔진룸 점검과 장시간 히터 사용을 자제해주는것이 좋다.

 

방음터널이란


도심 또는 지하차도 등 차량 통행 집중이 과도한 지역의 경우, 기존의 수직형 방음벽 설치만으로는 소음원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수음점에서 소음저감 효과가 현저히 낮기때문에 터널 형식의 방음시설을 시공하고 있습니다.

 

도로터널 방재·환기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

 

방재시설의 설치는 국토교통부의  '도로터널 방재·환기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 에 의거하고 있으며 재질 및 성능은 환경부 고시 '방음벽의 성능 및 설치기준' 에 따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국 방음터널 현황. 출처 - 국토교통부 보도자료

 

전국에 설치된 방음터널 55개 중 96%가 아크릴 소재를 사용하고있으며 이번 화재가 발생한 방음터널의 재료인 PMMA를 사용하여 지어진 곳은 6개소, 비슷한 소재를 사용하고있는 방음터널은 47개소가 있는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2012년 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고속도로 방음자재의 연소특성 및 방염성능기준에 관한 연구' 中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현재 전국에 설치되어있는 방음터널 소재는 폴리메타크릴산메틸이라는 일종의 아크릴 소재로 빛의 투과성이 좋고 가공하기가 편리하며 강도가 세고 강화유리보다 저렴하지만 발화온도점이 낮고 불이 붙었을때 녹아내리며 연소가스가 빨리 퍼지는 등 폐쇄공간이나 화재에는 취약하다는, 가연성 소재라는것이 방음터널 단점이자 문제입니다.

1999년 제정된 도로 건설 공사 기준을 담은 도로설계편람에는 '방음벽에 사용되는 재료 중 외부는 불연성 또는 준불연성이어야한다' 는 내용이 있었지만 2012년에 국토교통부가 개정을 하며 '방음시설에 불연성 또는 준불연성 소재를 사용해야한다'는 기존 지침을 삭제했었습니다.

 

2015년 12월 국토부의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 개정연구' 용역 보고서

 

이러한 기존 지침 삭제로인해 생기는, 화재에 대한 경고는 수차례나 있었습니다.

 

2015년 12월 국토부는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 개정연구' 용역 보고서를 진행한적이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는 '터널형 방음시설 자재로 플라스틱과 목재, PMMA등 가연성 재료를 사용해서는 안된다' 라는 항목을 추가할것을 제안했지만 도로교통부는 미반영했습니다.

2018년 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연구보고서 '고속도로 터널형 방음시설의 화재안전 및 방재대책 수립연구'

 

2018년,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이 발표한  '고속도로 터널형 방음시설의 화재안전 및 방지대책 수립 연구'를 보면 수도권 외곽순환 고속도로와 순천완주고속도로의 일부 밀폐형 방음터널의 경우 소화설비나 환기 및 제연설비가 아예 없는것으로 조사했으며 이에대한 경고의 이야기를 냈었습니다.

 

국토교통부 예규 '도로터널 방재·환기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

 

이러한 경고와 우려가 있었음에도 규정은 바뀌지않고 대책은 마련되지않는 상태가 계속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결국 비용과 실효성의 문제입니다.

업계의 전문가들이 이야기한 예로 영동 고속도로 광교 신도시의 왕복 10차선을 덮는, 4,560m의 방음벽과 2,060m의 방음터널에 대한 공사비는  최소 1,500억원에 달하며 강화유리로 재시공을 한다하더라도 태풍, 지진에의한 강한 충격에 갈라지거나 방음판 자체가 날라가는 등 재해에 취약하다는 단점 또한 안고가야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현재 진행중이라는 국토부의 '터널형 방음시설의 화재안전 기준마련을 위한 연구' 는 22년 4월에 용역을 발주, 6월에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해당내용은 20개월 후인 2024년 3월 이후에 결과가 나오게 될 예정이었습니다.

 

2022년 12월 29일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사고

 

2022년 12월 29일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사고.

 

오후 1시 49분경 방음터널을 지나던 폐기물 집게트럭에서 발생한 화재는 아크릴 재질의 방음터널로 옮겨붙었고 총 길이 830m 방음터널 중 600m 구간이 소실되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의 인력은 지휘차를 포함 40대가 넘는 소방차와 90명이 넘는 인력이 화재진압을 시도했었고 2시간만에 진압되었지만 5명이 사망하고 4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22년 12월 30일 국토교통부 보도자료 中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부가 관리하는 55개 방음터널과 지방자치단체 소관인 방음터널까지 전수조사하겠다", "공사중인 방음터널이 화재에 취약한 소재를 쓰고있다면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화재에 튼튼한 소재와 구조로 시공법을 바꾸도록 할것"이라고 이야기했으며 국토교통부는 기존에 만들어진 방음터널의경우 전면 교체하거나 부분적으로 내화성 도료, 보드, 상부 개폐 등 화재 대피시간과 구조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안전조치를 보강할 방침이며 장대터널, 지하차도 등 내부화재 발생시 대처가 곤란한 교통시설 1,953개에 대한 긴급점검도 실시할것이라 이야기했습니다.

 

사망자 이모(32)씨가 사고 2주전 어머니와 나눈 메시지(유족제공)

 

안타까운 사고로인해 피해를 입은 유족분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예산과 기술력은 부족하지만 편의성과 필요에 의해 지어진 건축물인 방음터널, 운전자분들은 지나다닐때마다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이셔야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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