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Cardiac Arrest
심장과 뇌는 인체 내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이라는 것 모르는 분들은 없을겁니다.
오늘은 심장이 정지되는, 심정지 상황이 닥쳤을때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보통 심장은 분당 60~100회씩 수축을 하며 체내에 혈액을 공급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심장수축이 모종의 이유로 실패하게 된다면 당연히 체내에는 혈액의 공급이 멈추게되며 이러한 상태를 심정지, 의학용어로는 Cadriac Arrest 라고 합니다.
심정지의 원인으로는 심장기능의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심장성 심정지와 심장질환 이외의 다른 이유로 발생하는 비심장성 심정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비심장성 심정지의 주요 원인으로는 심장의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혈관인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며 그 외에 정상적으로 뛰지 않는 심장을 이야기하는 부정맥, 정상 혈압치보다 낮은 수치를 띄는 저혈압, 폐질환 등에의한 호흡부전 등 다양한 원인들이 있습니다.
작년에 있었던 이태원 할로윈 참사의 경우 사람이 여러겹으로 포개어지며 가슴에 엄청난 압박감이 가해져왔고 이로인해 숨을 쉬지 못하여 심정지가 왔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 합니다.
심정지 전조증상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 가슴이 조이는, 압박감이 느껴지며 가슴 중앙부터 서서히 상체 전체로 퍼지는 통증이 있다.
심장으로 향하는 관상동맥이 막혔거나 심장마비가 오면 이런 증상이 올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무거운 납덩이가 자기 가슴에 앉아있는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또 어떤 사람은 누군가가 심장을 꼬집거나 태우는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심정지 전 몇 분 이상 지속되며 아주 잠깐의 통증이나 압통으로인해 아픈것이라면 심장에 이상이 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이러한 가슴 통증과 더불어 팔에까지 통증이 느껴진다면 심장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서 일 확률이 높습니다.
2. 머리가 텅 빈 것같이 멍해지는 느낌, 혹은 어지럼증과 현기증이 나타난다.
누워있다 너무 빨리 일어서게되면 잠시동안 멍해지는 현상을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기립성 저혈압은 팔통증과 마찬가지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일어날수도 있으며 가슴통증 또는 호흡곤란과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에 가보시는것이 좋습니다.
3. 극심한 피로감과 무기력증
미국의 심장협회에 따르면 70% 이상이 심장마비를 겪기 한달 전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심장에 이상이 생겨 세포들이 산소를 공급받는데 어려움을 겪고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피로감과 함께오는 무기력증이 심하다면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이렇듯 심정지는 체내의 뇌와 장기에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게되고 생명에 위험을 초래하게 됩니다.
특히 뇌의 경우 심정지 골든타임이라고하여 4분안에 심폐소생술을 해주지 않으면 심각한 손상을 입게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심정지 대처법에 대해서는 간단하게라도 알아두는것이 좋습니다.
심정지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응급처치로는 당연히 심폐소생술 입니다.
의학용어로 Cardio Pulmonary Resuscitation, 약어로 CPR 이라고 합니다.
CPR은 이름과 달리 심장과 폐를 되살리는 기술이 아닌, 멈춰버린 심장의 기능을 대신하여 구급대원 혹은 제세동기가 오기전까지 심장을 직접 압박, 혈액을 공급시키고 뇌사를 방지하게 만드는것이 목적입니다.
심폐소생술, 첫번째로 주변에 위험물이 있는지 확인한 후 환자의 어깨 아래의 뼈인 쇄골 부분을 세개 두드려 의식을 확인합니다.
다음, 주변에 있는 사람의 인상착의를 정확하게 짚으며 119에 신고할것을 요청해주고 급박한 상황이라면 기차역, 공항, 종합운동장 등에 비치되어있는 제세동기를 가지고 와달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 후 환자를 바로 눕힌 후 심장압박을 할 준비를 합니다.
심장압박시 정확한 흉부압박 위치 확인을 위해 탈의를 시도하는것에 성추행 이야기도 있지만 형법 22조에 따라 자기 또는 타인의 법익에 대한 현재의 위난을 피하기 위한 행위는 상당한 이유가 있는 때에는 벌하지 아니한다. 에 의거해 위급한 상황에 놓인 타인을 돕기 위한 행위 이므로 성추행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심장압박은 한쪽 손등위에 다른쪽 손바닥을 얹어 깍지를 끼고 아래쪽 손가락을 위로 젖힌 상태에서 가슴뼈 아래쪽 절반 부위에 손바닥 뒤꿈치를 가져다 댑니다.
그 후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5~6cm 깊이를 최소 30회 이상 압박해줍니다.
압박시 두팔을 굽히지않고 곧게펴서 지면과 수직이 되도록 한 후 체중을 싣고 갈비뼈를 부술 기세로 빠르게 압박을 해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가슴압박이 심장까지 닿지않아 효과가 없습니다.
실례로 심폐소생술 중 가슴뼈가 부러지는 경우도 허다하며 응급의료법 제 5조 2항에 따라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에게 응급처리를 제공한 경우 행위자에대해 민사책임과 상해에 형사책임을 지지 아니하며 사망에 대한 형사 책임은 감면한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미국심장협회의 최신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인공호흡을 생략하고 오직 가슴압박만 하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가슴압박에 의해 약간의 호흡이 발생하며 호흡보다 혈액순환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행위자의 미숙함으로인해 추가적인 질식사고등을 예방하며 감염이나 중독으로부터 행위자를 보호하기 위함도 있습니다.
제세동기 AED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제세동기는 심정지 환자에게 짧은 순간에 강한 전류를 흘러보내어 다시 정상박동을 찾게하는 의료기기입니다.
심정지 환자에게 AED를 사용할 시 생존율을 약 3배가량 높일 수 있기에 CPR을 숙지하고 있다면 AED 사용법도 숙지해두는것이 좋습니다.
AED를 CPR에 방해가 되지않는 위치에 놓은 후 전원을 켜게되면 AED 사용법의 가이드라인이 음성으로 흘러나옵니다.
먼저 전류를 심장으로 흘려보내기 위해서 환자의 신체에 패드를 부착합니다..
AED에서 설명하는 부착부위에 땀 혹은 이물질을 제거 후 패드를 부착하게되면 AED가 환자의 심전도를 분석합니다.
'전기충격 버튼을 누르세요' 라고 안내음성이 흘러나오면 환자와 접촉하고있는 사람이 없음을 확인한 후 전기충격 버튼을 누릅니다.
이후 다시 CPR을 실시하며 구급대원이 오면 환자를 인계하시면 됩니다.
심정지를 일으키는 사람이 눈앞에 생긴다면 한번도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과 한번이라도 교육을 받은 사람의 대처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시간과 기회가 있는 분 이라면 대한적십자사 혹은 한국응급처치교육원 등에서 교육하고있는 응급처치 실습을 받아보는것도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경험이 될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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