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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 정월 대보름 음식 | 정월대보름에는 왜 찰밥, 오곡밥을 먹나요?

by 약학박사 약박사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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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정월대보름은 양력으로 2월 5일, 음력으로는 1월 15일 입니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설날을 지나 첫 보름달이 뜨는, 본격적인 생명의 활동을 알리는 날을 정월대보름이라하며 예전에는 설날, 추석과 같이 우리 민족의 중요한 명절날이었다고 합니다.

 

 

천天, 지地, 인人, 삼자가 합일하여 달을 받들고 한민족이 잘되기를, 올 한 해도 무탈하게 지낼 수 있기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에 찰밥을 먹게된데는 신라시대를 거슬러 올라갑니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신라시대의 왕 소지왕은 정월대보름에 궁을 나서자 까마귀와 쥐가 시끄럽게 울었고 그것들을 따라가보니 어느 노인이 나와 편지봉투를 주며 "그 봉투안의 글을 읽으면 두 사람이 죽을것이요, 읽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을 것 입니다" 라고 말하며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 후 임금은 두 사람이 죽는것보다 한 사람이 죽는것이 낫지 않겠는가? 라고 생각하였지만 옆에 있던 신하가 "전하, 두 사람이라 함은 보통 사람을 말하고 한 사람이라 함은 전하를 말하는 것이니 편지의 글을 읽으소서" 라고 진언하였고 임금이 읽게된 편지에는 '사문갑射琴匣 : 거문고 갑을 쏘시오'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에 임금은 활을 들어 거문고 갑을 쏘았고 그 안에는 왕비와 어떤 중이 있었는데, 이 중과 왕비는 임금을 해치려하는 사이였다고 하며 이 후 정월대보름을 오기일烏忌日이라하여 찰밥을 준비해 까마귀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 생겼다고 합니다.

 

 

정월대보름 음식으로는 곧이어 다가올 농사철을 대비하여 영양을 보충하기위해 온갖 나물로 입맛을 돋구고 활기를 돋아주며 영양가가 넘치는 식재료들을 사용하였으며 대표적으로 오곡밥과 부럼, 귀밝이술이 있습니다.

 

 

오곡밥

 

오곡밥은 시대나 기호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오행의 기운을 받아 오장육부가 조화롭게 영양을 받을 수 있도록 보통 팥, 수수, 차조, 찹쌀, 검은콩을 기본으로 짓습니다.

 

팥은 목木에 해당하며 다른 곡물에 비해 비타민 B1이 많아 각기병을 예방 및 치료하는데 좋으며 사포닌 성분이 풍부하여 이뇨작용, 해독작용 및 각종 부종과 당뇨병, 주독을 풀어주고 신경안정과 간해독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수수는 화火에 해당하며 순환기의 혈행을 개선시키고 장 기능에 도움을 주어 설사를 멈추고 위장을 보호하여 소화를 촉진시켜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차조는 토土에 해당하며 소화흡수가 잘되어 위와 비장을 튼튼히하고 식체를 없애 식욕부진을 치료하며 대장을 이롭게하여 배변을 촉진하고 내장을 고르게하여 신물이나 구역질, 설사 등의 속병을 다스리는데 효과가 좋습니다.

 

찹쌀은 금金에 해당하며 수분 유지력이 크고 식물성 식이섬유를 다량함유하여 장 기능을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을주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줍니다.

 

검은콩은 수水에 해당하며 신장과 방광기능을 튼튼히하는데 도움을 준며 검은콩에 들어있는 비타민 E는 피부의 기미를 방지할뿐 아니라 혈액순환을 원활히해주고 항산화작용으로 노화방지에도 도움을 줍니다.

 

 

부럼

 

부럼이란 날밤과 호두, 은행, 잣, 땅콩 등 껍질이 딱딱한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정월대보름날이면 만사형통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며 아침 일찍 본인의 나이 수 만큼 깨물어 먹는 관습이 있었으며 이를 부럼깨기라고 하는데 부럼을 깨물며 부스럼이 나지않도록 비는 관습입니다.

부스럼이란 피부에 나는 종기로 옛날에는 부스럼을 겪지않는 아이가 없다하여 생긴 관습이며 현재에 들어서는 치아를 튼튼하게 한다는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귀밝이술

 

귀밝이술은 이른 아침에 부럼을 깨는것과 동시에 따끈하게 차게 한 청주 한잔을 마시는 관습을 이야기합니다.

귀밝이술이라는 이름처럼 귀가 밝아지고 귓병을 막아주며 1년간 좋은 소식만을 듣기를 바란다는 희망에서  대보름 아침에는 남녀노소 모두 마을 한곳에 모여 부럼과 함께 귀밝이술을 나눠먹는 관습이 있습니다.

 

 

묵은 나물, 보름 나물

 

작년에 추수했다 남은 나물들을 삶아서 잘 말려두었다 해가 지나 묵혀먹는것을 보름나물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묵은 나물로 고사리, 시래기, 가지, 호박, 취나물, 시래기, 곰취, 삼나물 등이 있으며 대보름날 이 나물들을 기름에 볶거나 무쳐서 오곡밥과 함께 먹게되면 식이섬유와 철분, 비타민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보충하여 여름에는 더위를 먹지않고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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